페이스북 A/B 테스트는 다 필요없고 이대로 따라만 하세요.

2020. 11. 22. 01:39Facebook Products/Facebook Ads

지난 글에 이어서 여러분들께 실제로 어떻게 A/B 테스트를 하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전에 썼던 글을 보면 '소구점을 파고 소재 매일 만들고 테스트 반복, 소구점은 전직원이 함께 고민' 이란 구절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응? 어떻게 세팅하는거지?'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캠페인 생성 / 세트 생성,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 없으실겁니다.

 

아, 타겟을 어떻게 잡냐고 많이들 질문주셨는데요. 특별한 업종이 아니고서야 저는 타겟을 성별만 잡고 연령 타겟은 '13-65+'로 돌립니다.

 

'왜요?' 라고들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는 페이스북을 믿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광고 시스템이 나온지 어언 10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머신러닝이 진짜 발전없이 광고만 돌렸을까요? 그랬다면 지금까지 페이스북 광고시스템이 유지되지 않았겠죠. 10년이 지난 기간동안 페이스북의 알고리즘도 열심히 학습을 했습니다. 때문에 모든 타겟을 열어둔다면, 지가 알아서 적절한 타겟들에게 더 노출 시켜줍니다.

 

실제로 노출 지표를 봐도 그렇구요. 그리고 우리의 코어타겟이 아닌데서 전환이 나오면 그거야 말로 적은 돈으로 전환이 나온 거니까 개꿀 아닌가요? (그리고 솔직히 보고 할 때도 좋잖아요. 랜조나 CPM이 낮게 나오거든요. 이건 대표님들 몰래 우리 마케터들끼리만 알고 갑시다.)

 

타겟 설정 이야기 때문에 잠시 옆길로 샜는데요. 다시 소재 등록부터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만들어 놓은 소재를 엄청 등록합니다.

 

이런식으로 열심히 등록을 해줍니다.

 

소재는 1세트당 50개가 최대 한계이기 때문에 등록하실 때 잘 맞춰서 등록을 해주세요 :)

(캡쳐는 지금은 돌아가고 있는 광고들이고 시점을 예전으로 돌려서 게재 모양이 저렇습니다)

 

그러면 머신러닝이 돌아가기 시작할겁니다.

보통 10시간~12시간(퇴근 전에 만들어놓고 다음날 출근하셔서 보세요) 쯤 되면 머신러닝이 저 많은 소재들을 학습하며 노출을 시켜놨을 겁니다!

 

그러면 1차적으로 보셔야 되는 지표가

 

 

위와 같이 노출수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죠? 꼭 한 소재만 빼고 노출수에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사용한 금액이 같을 수도 있고요, 오버했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더 보여드릴게요.

 

보시면 더 적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지혼자 노출이 많이 된 그런 컨텐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지표는 어디까지나 예시 상황입니다. 실제로는 저렇게까지 광고비가 균등적으로 분배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오 좀 놀 줄 아는 놈인가?

 

세트에 소재 50개를 다 채웠다면 새 세트를 만들어 다시 또 넣어도 되긴 하지만 안채워졌다면 또 추가해 넣으세요. 그 소재가 진짜 유저들에게 먹히고 머신러닝이 괜찮다고 판단되면 거짓말처럼 어제까지의 대장 소재를 씹어먹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Set013' 소재가 'Set002' 보다 비용은 3분의 1인데 노출은 훨씬 많은 것이 보이시죠?

그러면 'Set013' 가 바로 대장 입니다. 시간을 두며 최적화가 되면 모르겠지만 (혹은 저친구를 씹어먹는 다른 소재가 해당 세트내에 존재하지 않을 시) 점점점 노출은 'Set013' 이친구가 먹어갈 것이고 랜딩페이지 조회비용 또한 낮아지거나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기서 전환이 나올 확률 또한 높구요.

 

다만 여기서 주의하셔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노출량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 노출량은 대장 소재를 선별하는 1차적인 지표일 뿐입니다.

- 추가로 우리는 CPM을 봐야할 것이고(낮을 수록 좋겠죠?)

- 랜딩페이지 조회 비용을 보셔야 할 것이고(낮을 수록 좋겠죠?)

- 전환율을 보시고(얘는 높아야겠죠) : 전환율이 제공이 안될 시엔 그냥 계산하세요.

- ROAS를 봐야합니다.

 

이 단계가 모두 만족되면 진정한 저 '세트' 내의 '찐-대장' 소재가 되는 것 입니다.

재밌는게 모든 세트 내에서 대장 소재는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 업체하고 가장 잘 맞는 찐찐-대장 소재는 어떻게 판별할까요?

 

쉽습니다.

 

우리가 메인으로 돌릴 수 있는 캠페인을 하나 파줍니다. 각 세트내의 대장 소재들은 돈을 얼마를 쏟아부어도 전환이 나오고 지표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이제 왕중왕전으로 우리 업체의 대표 소재를 뽑아주는 방법이 남았죠.

 

- 해당 메인 소재의 예산을 낭낭하게 설정해주신 뒤 기존 테스트를 돌렸던 캠페인의 각 세트 대장 소재들을 모두 복사해 메인 캠페인의 세트에 넣어줍니다.

 

며칠이 지난다면 판가름이 납니다. 하나 혹은 두세개의 소재들이 지표를 씹어먹기 시작합니다. 그럼 거기서 살아남지 못한 노출이 얼마 되지도 않는 소재들은 모두 꺼주기만 하면 됩니다. 대신 메인으로 선정된 '찐찐-대장' 소재(들)는 기존 테스트를 했던 세트에서 꺼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 메인세트에서 패배한 소재들은 테스트 세트에서만 켜주시면 됩니다.

 

***주의사항***

- 왕중왕전 할 때는 기존 테스트 세트 내 대장 소재들은 모두 꺼주세요.

- 이 와중에도 계속 소재를 만들어 넣고 테스트는 이뤄져야 합니다.

- 대장을 선별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7일~10일 최대 14일 입니다.

 

추가로 이제 대장들이 모여있는 소재들로 컬렉션 광고 캠페인을 만들어 리타겟을 노려도 되구요. 더 낮은 랜딩 페이지 조회비용과 구매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커머스에 해당됩니다).

 

우리의 최애 대장 소재를 찾으셨으니 다 끝났을 것 같나요? 아닙니다. 이제부터 분석을 들어가야 합니다.

 

1. 소재의 '차트 조회'를 눌러 '인구 통계학적 특성' 을 봅니다.

2. 어떤 연령층에게 먹혔는지 파악합니다.

 

 

저의 대장 소재는 연령 설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노출이 되었네요.

(좀 극단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신기하죠? // 성별은 여성으로만 돌렸습니다)

그러면 이제 저 소재는 해당 연령층들이 많이 봤고 그들이 코어타겟이 되는 것 입니다.

 

위까지가 1차 분석이었고, 이제 2차적으로 소재에 대한 분석을 해야합니다.

 

1. 소재의 표현방식은?

2. 소재의 카피는?

3. 소재의 배경은?

4. 카피의 위치는?

5. 카피의 음절수는?

6. 모델여부는?

7. 가격노출여부는?

8. 저들이 원하는 소재 스타일은?

 

등등 정말 여러가지로 다 분석해봐야합니다. 그걸 통해서 새로운 소재들을 뽑아 테스트 해보면 역시 새로운 대장들을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끝없는 테스트와 반복입니다. 이걸 통해서 쌓인 데이터를 가지고 이제 나중에 더 나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진짜 잊지마세요. 일일보고서는 꼭 쓰셔야 한다는거! (이왕이면 소재별 일일보고서가 좋긴 한데, 힘드실테니 주간별 대장 소재들의 보고서는 쓰시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암만 대장 소재여도 유저들이 계속 본다면 '광고 피로도'가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 피로도가 높아질수록 지표는 하락할 것이고, 우리는 빨리 빨리 새로운 대장 소재를 찾아야 합니다!

 

- A/B 테스트는 위와 같이 해주시고 대장 소재들의 적어도 주별 보고서는 꼭 써주셔야 됩니다.

 

주별 소재 보고서는 진짜 별 다섯개짜리 핵심입니다.

 

보고서를 게을리 쓰시지 마시고요. 쓰는게 귀찮으면 대행사라도 시켜주세요. 소재 테스트 조차 물리적으로 힘들면 소재 잘 뽑아주는 대행사를 선정하세요 (페이스북 광고 진행하는데 한 세트에 광고 하나만 돌리면 최적화는 무슨 페북에 기부하는 겁니다. 우리가 김장훈 님도 아니고 무슨 기부입니까. 대표님이 아시면 혈압터짐).

 

보고서 달라는데 못 준다? 게으르다? 가차없이 이관하시구요. 세상에 대행사는 널렸습니다. 합이 잘 맞고 소재 뽑는데 문제 없는 대행사 선정하세요.

 

그리고 인하우스 마케터분들, 특히 보고서 쓰는 거 귀찮다고 대행사에 위임 많이 하시는데요. 위임하시는건 좋다 이건데, 읽고 분석하는 눈은 꼭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일하고 있다, 우리 브랜드 열심히 터치 중이다. 라고 티를 낼 수 있죠.

 

- 아, 우리 광고는 모델컷보다는 제품컷이 더 잘되네요. 허허

- 제품컷 위주로 촬영 부탁드립니다~

- 상세페이지에 제품컷 위주로 세팅 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라도 이야기하고 떠들 수 있으니까요. 대표님께도 이쁨 받을 수 있고, 재계약할 때 당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모두 페북 뿌셔버리시죠.

 

 

 

 

 

(출처: www.i-boss.co.kr/ab-6141-53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