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 최근 논문리뷰 이해를 위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이야기

우리가 논문을 읽을 때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이 바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입니다.

인과관계는 원인과 결과가 명백히 밝혀졌을 때 씁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반으로 잘랐을 때 사과가 두 쪽이 되는 것처럼, 원인과 결과 간의 명백한 관계가 밝혀졌을 때 인과관계라고 말합니다. 즉, 원인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것을 의미하죠. 원인이 되는 변수는 결과변수보다 시간적으로 앞서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상관관계는 말 그대로 변수 간 상관이 있을 때 상관관계라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흡연과 폐암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그렇다고해서 흡연을 하면 100% 모두 폐암에 걸리는 걸까요?

마찬가지로, 남자아이들의 지능과 바지 길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을 때, 남자아이들의 바지길이를 늘리면 아이들의 지능이 높아질까요?

 

상관관계는 오비이락과 같은 측면이 있습니다. 까마귀가 날아간 후 배가 떨어진 것을 보고 까마귀가 날아가면 배가 떨어질 것이다. 

혹은 배가 떨어진 것은 까마귀 때문이다. 라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관관계는 인과 순서를 바꾸어도 관점의 차이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전후 관계의 명백한 인과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상관관계의 오류에 설득되어서는 안됩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의 소득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다는 상관관계가 있을 때 사람들은 소득이 높은 이유가 대학을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소득이 높기 때문에 대학을 나왔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처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과 순서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인과관계는 상관관계 안에 속하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보다 좀 더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과관계가 있다면, 상관관계는 당연히 있엤죠. 하지만 상관관계가 있다고 그것이 인과관계는 아닙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과관계는 상관관계의 부분집합인 셈입니다.

 

많은 연구들에서 상관관계를 마치 인과관계인 것처럼 혼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는 아니지만,우리는 상관계수 값을 통해 변수간의 관계가 얼마나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유추해볼 수 있죠.혹은 상관관계를 연구하며 인과관계를 밝혀낼 수도 있습니다.따라서 상관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연구의 목적에 따라 매우 유용합니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차이, 이제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죠?

 

 

 

 

 

(출처: fitt.kr/bridge/bridgeDetail.fitt?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