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3. 00:38ㆍGoogle Products/Google Analytics
사이트 체류시간 / 페이지 체류시간은 문자 그대로 개별 페이지와 사이트에서 방문자가 머문 시간을 측정한다.
정의는 참 간단하고 쉽다. 그리고 측정방법도 상당히 직관적이다. 다만, 이 측정 방법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한다(이는 비단 구글 애널리틱스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모든 웹로그 분석 툴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한계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 기술적 한계란? 간단하게 말을 하면 구글 애널리틱스를 비롯한 모든 웹로그 분석 툴은 유저가 이탈하는 페이지의 체류 시간을 잡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이트 체류시간 역시 모든 페이지를 돌아다닌 시간 - 맨 마지막 페이지에 머문 시간이 될 것이다(첫 페이지 이탈자의 경우, 첫 페이지에서 얼마나 머물렀더라도 사이트 체류시간 / 페이지 체류시간은 0분 0초로 나온다).
왜 그런지는 웹로그 분석 도구들이 유저들의 체류시간을 어떻게 추적하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페이지 체류시간 = 페이지 쿠키가 작동한 시간 - 그 전 페이지 쿠키가 작동한 시간이다.
1) 첫 페이지 방문(10시)
2) 두 번째 페이지 방문(10시 3분)
첫 페이지를 살펴보고 3분 후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갔다. 웹로그 분석 쿠키가 다시 작동을 하고 유저가 들어온 시기를 10시 3분으로 기입한다.
- 사이트 체류시간: 3분
- 첫 페이지 체류시간: 3분
이 나오게 된다. 그렇다! 여기서 페이지 체류시간의 계산은 페이지2 쿠키가 작동한 시간 - 첫 페이지 쿠키가 작동한 시간이다.
3) 세 번째 페이지 방문(10시 7분)
4분간 두 번째 페이지를 살펴보고 세 번째 페이지를 본 후 다른 사이트로 넘어갔다. 이 경우, 페이지2 체류시간 = 페이지3 방문시간 - 페이지2 방문시간이 된다.
- 사이트 체류시간: 7분
- 페이지1 체류시간: 3분 / 페이지2 체류시간: 4분
이 기입된다.
4) 사이트 이탈(10시 10분)
페이지3을 3분 간 본 후 유저가 페이지를 이탈했다고 치자. 그렇다고하면 페이지3의 체류 시간을 계산하기 위한 페이지4의 쿠키 작동 시간을 구할 수 없다(유저는 이미 저~멀리 나가버렸다).
이러한 경우, 페이지3의 체류시간은 유저가 몇 분을 머물렀더라도 0초로 잡히게 된다.
기본적으로 사이트 체류시간은 유저의 페이지 방문시간의 총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트 체류시간 역시 이탈 페이지의 체류시간을 안타깝게도 계산에 넣지 못한다.
이러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페이지/사이트 체류시간은 그럼 유의미하지 않은 지표일까? 물론 아니다. 비록 마지막 페이지에서의 체류시간을 잡아내지는 못하지만, 사이트/페이지 체류시가는 유저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표이다. 아마 웹로그 분석을 하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겪는 일이겠지만, 무수히 많은 정보의 홍수가 펼쳐지는 웹상에서 100%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또 필요하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측정지표가 정확한 수치를 반영하는가? 가 아니라, 일관된 기준으로 정확한 측정을 하는가가 더 중요하며, 분석 또한 절대적 수치의 정확성이 아닌 트렌드를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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